이스라엘의 승리가 미국의 패권을 강화한다? 허드슨연구소 리보우아의 냉철한 분석

중동 지정학 분석 · 허드슨연구소

서방 언론이 "이스라엘 고립"을 외치는 동안, 중동의 실제 지형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네브 리보우아는 미·이스라엘 전쟁을 미·중 패권 경쟁의 렌즈로 재해석한다.

허드슨연구소(Hudson Institute) 연구원 지네브 리보우아(Zineb Riboua)는 미국·이스라엘 연합 전쟁의 전략적 의미를 단순한 동맹 지원의 차원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재해석한다. 그녀의 분석은 불편하지만 설득력 있는 질문을 던진다. "누가 진정으로 고립되어 있는가?"
Zineb Riboua 허드슨연구소 중동전문가


Section 01

지네브 리보우아는 누구인가 — 허드슨연구소의 중동 전문가

  1. 지네브 리보우아는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중동 평화·안보 센터(Center for Peace and Security in the Middle East)' 연구원이다. 모로코 출신으로 아랍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하며, 프랑스 그랑제콜(HEC Paris) 및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막달레나 칼리지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했고, 조지타운대학교 맥코트 공공정책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 조지타운대 유대문명센터에서 모로코 유대인 정체성과 아브라함 협정의 문화적 영향을 연구하면서 학문적 커리어를 쌓은 그녀는, 이후 허드슨연구소에 합류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의 중국·러시아 개입, 강대국 경쟁, 이스라엘·아랍 관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3. 그녀의 글과 논평은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내셔널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 예루살렘포스트(Jerusalem Post) 등 주요 미디어에 게재되고 있으며, Fox Business·i24 News 등 방송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한다. 허드슨연구소 팟캐스트 '이스라엘 업데이트(Israel Updates)'의 공동 진행자이기도 하다.
  4. 특히 2024년 이후 그녀는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과 그 전략적 파급 효과를 집중 분석하며, 서방 주류 언론의 "이스라엘 고립" 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를 발표해왔다.
항목내용
소속허드슨연구소 중동 평화·안보 센터
전문 분야중동·북아프리카 안보, 미-이스라엘 관계, 중국·러시아의 중동 개입
학력HEC Paris, 케임브리지대, 조지타운대(공공정책 석사)
주요 기고WSJ, Foreign Policy, National Interest, Jerusalem Post
방송 출연Fox Business, i24 News

Section 02

"이스라엘 고립"이라는 신화 — 리보우아가 반박하는 서방의 오독

  1. CNN, BBC 등 서방 주류 언론은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이 "외교에서 축구까지, 전 방위로 왕따가 되고 있다"는 서사를 반복적으로 생산해왔다. 유엔 총회의 비난 결의, 유럽 정부들의 제재, 유로비전 보이콧 위협 등 상징적 사건들이 "이스라엘의 전략적 고립"을 증명하는 증거로 제시됐다.
  2. 그러나 리보우아는 이러한 분석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렌즈를 사용한다고 지적한다. 서방 분석가들은 평판 훼손·여론 변화·상징적 제스처에 집중하지만, 중동 지역 정권들이 실제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은 전혀 다른 질문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누가 정보 우위를 가지고 있는가?

누가 이란의 힘을 억제할 수 있는가?

누가 미국의 안보 체계에 확고히 닻을 내리고 있는가?

  1. 이 세 가지 기준으로 보면, 이스라엘은 오히려 전쟁 이후 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리보우아는 주장한다. 서방이 이스라엘을 외면하는 사이, 아제르바이잔 국영 에너지 기업은 이스라엘 타마르(Tamar) 가스전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에너지 안보와 지정학적 영향력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2. 더 넓은 지역 패턴도 뚜렷하다. UAE와 이스라엘의 교역은 계속 성장했고,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350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가스 계약을 체결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IDF와 아랍 군대들 사이의 작전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

Section 03

이스라엘의 군사적 승리가 어떻게 미국의 패권을 강화하는가

  1. 리보우아 분석의 핵심은 이스라엘의 전장 성과가 단순히 이스라엘 자신의 안보가 아니라,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서 핵심 자산이 된다는 점이다.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은 이스라엘·사우디 정상화 흐름을 차단하고, 아브라함 협정 중심의 지역 재편을 좌절시키려 한 것이었다.
  2.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두려워했던 것은 이스라엘의 약함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지역 통합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스라엘이 하마스·헤즈볼라·이란을 상대로 거둔 군사적 성공은, 신와르가 막으려 했던 정상화와 지역 통합을 오히려 가속화했다.
  3. 카자흐스탄의 아브라함 협정 가입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다. 이 구소련 공화국은 이스라엘의 기술·UAE의 자본·미국의 안보 보장을 동시에 얻으면서, 중국이 일대일로(BRI)를 통해 구축해온 인프라·디지털·금융 의존 구조에서 벗어날 출구를 찾고 있다.
  4. 리보우아는 이를 인도-중동-유럽 회랑(IMEC)과 연결해 설명한다. 인도·걸프·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이 경제 회랑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항하는 미국 유라시아 전략의 핵심 축이다.
  5. 2025년 6월 미국이 감행한 '오퍼레이션 미드나잇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이란 핵시설 타격 작전—도 이스라엘의 정보력과 이란 방공망 무력화 작전이 선행됐기에 가능했다고 리보우아는 분석한다.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 능력은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서 대체 불가능한 요소다.

Section 04

미-이스라엘 경제 파트너십의 전략적 가치 — 숫자로 보는 현실

  1. 리보우아는 2026년 2월 허드슨연구소 발간 보고서에서 이 파트너십의 경제적 실체를 수치로 제시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1985년 세계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40년 만에 양자 교역은 10배 증가해 약 49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스라엘의 대미 투자도 10년간 3배 증가해 약 240억 달러에 이른다.
$490억미-이스라엘 양자 교역 규모
$240억이스라엘의 대미 투자액
5.2%이스라엘 2026년 GDP 성장 전망
$2,330억이스라엘 외환보유액 (2026.1)

리보우아가 강조하는 이스라엘 경제의 세 가지 구조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 혁신 밀도: 인구 1천만의 이스라엘은 나스닥(NASDAQ) 상장 기업 수에서 인도·일본·한국의 합산을 능가한다. 300개 이상 해외 R&D 센터 중 3분의 2를 미국 기업들이 운영한다.
  • 전략 기술 부문 정렬: 사이버보안·AI·자율 시스템·바이오테크·수처리·재생에너지 등 21세기 전략 경쟁의 핵심 분야에서 양국은 긴밀히 연계되어 있다.
  • 제도적 호환성: 이스라엘은 법치주의 민주주의 국가로, 독립적 사법 체계와 투명한 자본시장을 갖추고 있어 미국 기업들이 안심하고 민감한 R&D를 수행할 수 있다.

전쟁이 이스라엘 경제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2026년 1월 무디스(Moody's)는 이스라엘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IMF도 4.8% 성장을 예측했다. 실업률은 3%까지 하락했다.


Section 05

보이콧 위협과 미국이 지켜야 할 전략 자산

  1. 리보우아는 이 모든 전략적 가치가 지금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한다. 10월 7일 이후 유럽의 보이콧 운동이 정치적 신호를 넘어 규제·상업적 결과를 낳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슬로베니아2025년 8월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 무기 금수 조치 시행 — EU 최초
🇪🇸 스페인방위 물자 및 이중 용도 기술의 수출입·환승 전면 금수
🇮🇹 이탈리아신규 무기 수출 허가 중단
🇳🇱 네덜란드F-35 부품 선적 중단 (법원 재검토 진행 중)
🇮🇪 아일랜드이중 용도 무역 보이콧 제안 → 인텔·구글·MS 등 미국 기업 노출 위험
  1. 그러나 리보우아는 이 조치들의 근본적인 모순을 지적한다.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제재하면서도 이스라엘 방위 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스라엘 방산 수출 148억 달러 중 절반가량을 유럽이 구매한다. 루마니아는 2025년 7월 라파엘사와 23억 유로 규모 방공 계약을 체결했고, 독일은 아로우-3(Arrow-3) 시스템—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방산 수출(65억 달러)—을 인수했다.
리보우아의 미국 정부 4대 정책 권고
  1. 보이콧 확산 차단: 미국 기업이 영향받는 유럽 조치를 무역 장벽으로 규정, 관세·조달 배제·수출통제 조정으로 대가를 치르게 하라.
  2. FTA 현대화: 1985년 미-이스라엘 FTA를 디지털·서비스 경제에 맞게 업데이트하고 AI·사이버 보안 기준·핵심 기술 공동 벤처 보호 조항을 포함하라.
  3. 핵심 기술 공동 생산 제도화: 이스라엘의 방산·사이버·신흥 기술 시스템을 미국 생산 라인에 내재화해 산업 역량을 두텁게 하라.
  4. 양자 산업 통합 플랫폼 구축: 이스라엘 기업을 미국 제조 클러스터와 연결하는 연방 차원 매칭 메커니즘을 설립하라.

결론 — 전략은 감정이 아니라 이해관계로 움직인다

리보우아의 분석을 꼼꼼히 따라가다 보면, 불편한 통찰에 마주치게 된다. 중동 지역의 정권들은 서방의 여론이나 UN 결의에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누가 이란을 억제할 수 있는지, 누가 자신들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지를 기준으로 결정을 내린다.

모로코 출신으로 아랍어를 구사하는 그녀는, 서방 학자들이 놓치기 쉬운 중동 지역의 현실 정치(realpolitik) 계산법을 내부자의 시각으로 포착해낸다. 이스라엘이 "왕따"가 되고 있다는 서방의 자기 위안적 서사 뒤에서, 실제로는 아제르바이잔이 가스전 지분을 사고, 카자흐스탄이 협정에 합류하고, 독일이 수십억 유로짜리 방공 시스템을 구매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미-이스라엘 파트너십을 관성과 특수 이익집단의 산물로 보지만, 리보우아의 결론은 명쾌하다. 그것은 전략 경쟁 조건 하에서 성숙한 동맹 공동개발의 원형(prototype)이라는 것이다.

미국·이스라엘 전쟁의 지정학과 경제 전략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다면 → 허드슨연구소 리보우아 연구원 페이지에서 원문 보고서와 팟캐스트를 직접 확인해보시길 강력히 권한다.

자주 묻는 질문

Q & A
Q1지네브 리보우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A리보우아는 미국의 개입을, 동맹 지원을 넘어선 대이란·대중국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합니다. 특히 2025년 6월의 '오퍼레이션 미드나잇 해머'(이란 핵시설 타격)는 이스라엘의 정보 및 선제 타격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으며, 이것이 미-이스라엘 동맹의 실질적 가치를 증명한다고 봅니다. 궁극적 목표는 테헤란에 비적대적 행위자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Q2아브라함 협정이 미·중 경쟁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A리보우아는 아브라함 협정을 중국의 일대일로(BRI)에 대항하는 미국의 유라시아 전략 플랫폼으로 봅니다. 중국이 인프라 투자로 각국을 경제적으로 종속시키는 반면,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의 기술·걸프의 자본·미국의 안보 보장을 결합해 참여국들에게 중국 의존 없는 대안 경제 질서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인도-중동-유럽 회랑(IMEC)이 이 전략의 물리적 기반이 됩니다.
Q3유럽의 이스라엘 제재는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A리보우아는 직접적 영향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아일랜드의 이중 용도 기술 보이콧 제안은 인텔·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다국적 기업을 미국 반-보이콧법에 노출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미-이스라엘 공동 기술 생산망이 교란되면 미국의 반도체·사이버·방산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Q4이스라엘 경제는 전쟁으로 무너지지 않았나요?
A예측과 달리, 이스라엘 경제는 전쟁 중에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2026년 1월 무디스는 신용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IMF는 2026년 4.8%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2,330억 달러를 유지했고, 실업률도 3%까지 낮아졌습니다. 리보우아는 이를 "전략 자산의 회복력 입증"으로 해석합니다.
Q5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나요?
A리보우아는 사우디가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면서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정상화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점에 주목합니다. 사우디의 경제 현대화 목표(Vision 2030)는 서방 투자·다각화된 공급망·첨단 제조 역량을 필요로 하며, 이는 중국 단독 파트너십으로는 충족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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